2
부산메디클럽

찬반표결 부산시의회 '두마리 토끼' 잡았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건립, 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사업…수정안 부결돼 원안 통과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3-11-11 21:21:5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실 수용·집행부 견제" 평

"현실 수용과 집행부 견제,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절묘한 선택이었다."

제232회 정례회 첫날인 11일 낮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사업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건립이라는 두 '뜨거운 감자'를 놓고 의원들의 표대결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가 지난 7일 민간투자방식의 두 사업이 포함된 2013년도 제8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키자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각각 수정 동의안을 제출해놓은 상황이었다. 찬반토론을 거쳐 곧바로 실시된 투표 결과는 두 사안 모두 당초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건립을 없었던 걸로 하자는 수정안에는 반대 27표, 찬성 20표, 기권 6표가 나왔다. 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사업을 제외하자는 수정안은 반대 28표, 찬성 19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발표된 본회의장은 조금 전까지 서로의 논리를 주장하며 자칫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갈 것 같은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반대표를 던졌든, 찬성표를 던졌든 양쪽 모두 이긴 것 같은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같은 예상 못한 '상황'은 사전에 철저히 연출됐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상임위원회를 무리없이 통과한 특정 사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반대 여론이 나오면 의회 집행부가 사전에 조율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철저히 모른 체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집행부 나름의 계산이 숨어 있었다. 우선 반대 의견을 억지로 통제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쉽지도 않다고 판단했다.

또 기획재경위도 두 사업에 찬성한 것이 최선이라기 보다는 차선책이었다. 미흡하지만 더는 사업을 미룰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긴장을 최대로 끌어올림으로써 의회에 던져놓고 뒷짐지고 있는 집행부의 '버르장머리'도 이번 기회에 바로잡으려던 참이었다.

이는 최형욱 기획재경위 위원장이 수정안 반대 토론을 하면서 "이번 사안 통과와는 별개로, 마지막까지 엉터리 (수영만재개발) 보고서를 내는 등 집행부(시)의 잘못은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말한 데서도 이런 의도가 읽혀진다. 마지막으로 집행부는 나름의 표단속을 통해 동의안 통과라는 애초의 안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의회 한 중진 의원은 "의회를 운영하다 보면 의원들 간에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릴 수 있고, 그것이 민주주의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번 찬반 투표를 통해 시의회는 당초의 의도를 밀고나가돼 동시에 집행부도 견제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뒀다"고 평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4. 4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9. 9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0. 10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