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17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이런 시도가 중단될 때까지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로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취소하거나, 헌법재판소가 이 청구를 기각해야 단식농성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18일에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내일 박 대통령이 지나갈 때 (농성 중인) 저희를 어떤 모습으로지켜보는지 똑똑히 볼 것"이라면서 "본회의 시정연설에는 참석하지만 가만히 앉아서묵묵부답할 수는 없고, 예의를 지키면서도 저희의 단호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의원도 "내일 시정연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해산을 거두고 이석기 의원을 즉각 석방하도록 박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 정치·종교·시민사회계의 범국민운동본부 동참 노력 ▲세계 각국 정당들의 진보당 해산 반대 선언 유도 ▲진보당 강령 알리기 문화행사 ▲오는 12월 7일 강제해산 반대·민주수호 범국민대회 개최 ▲지역별 연좌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선동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진보희망버스'를 마련해 버스에 이동당사를 설치, 다음 주 서울에서부터 전국 순회 정당연설회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보당 의원 5명은 단식농성으로 물과 소금만 섭취한 탓에 5∼6㎏씩 몸무게가 줄고 위염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