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과 울산을 차례로 찾아 지역발전 의지와 동북아 오일허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22일 시국미사에서 나온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발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뒤로는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이날은 지방을 찾으면서 '민생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28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활성화ㆍ일자리창출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여 파행을 거듭 중인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를 찾았다.
지역희망박람회는 중앙정부와 17개 시ㆍ도가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발전 종합행사로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역 발전이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상생과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주민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창의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상향식 정책으로 전환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각 지역마다 풍부한 고유의 자산에 창의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가겠다"며 산중턱의 오래된 집과 골목을허물지 않고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부산의 산복도로와 지역 역사와 음식문화를 결합한 전주한옥마을을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박람회에서 17개 시ㆍ도의 부스를 모두 방문, ▲영상콘텐츠 산업 및 창조도시 재생(부산) ▲용암해수 이용 물산업(제주) ▲바이오 뷰티 산업(충북) 등 지역별 성공사례를 청취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3개 시ㆍ도 지자체장들과도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지만 제가 '전부 다 봐야 한다'고 해 (부스 방문) 시간을 늘렸다"면서 "다른 나라도 보면 지방 발전이 모여서 나라가 발전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울산으로 이동,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기공식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사업을 대선 공약('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및 석유화학 신르네상스 사업으로 재도약')으로 내걸 만큼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거래가 활성화되면 세계적 수준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물류ㆍ가공ㆍ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ㆍ복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막대한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울산ㆍ여수에 3천66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건설해 미국ㆍ유럽ㆍ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는 현물거래소를석유시장에서 이용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굉장히 크다"면서 "여수와 울산에 석유저장탱크를 짓고 있는데 2020년이 되면 우리 탱크시설이 가진 석유 여유분이 5천500만 배럴 정도로 싱가포르를 능가하게 된다. 나름대로 큰 꿈을 꾸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