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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장성택 실각…북한 권력구도 요동

김정은 고모부이자 후견인, 핵심측근 2명 공개처형 후 공식석상에서 자취 감춰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2-03 2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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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67·사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그의 주변 인물 2명도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 당국자는 3일 "최근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 2명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다"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정보 당국자의 대면보고 내용을 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2인자 위상을 유지해왔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함에 따라 북한 내 권력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장성택의 측근인 행정부 1부부장 리용하와 행정부 부부장인 장수길이 올해 11월 하순 공개처형됐다. 리용하와 장수길은 각각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로 알려진 핵심측근이다. 북한은 이들의 처형소식을 군 내부 및 주민들에게도 공개했으며, 이들이 처형당한 뒤 장성택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이들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은 장 부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으며 당 행정부 역시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장성택이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군부세력과의 파워게임에 밀려 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보 당국자는 "내부적으로는 장성택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동요 차단에 부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 당국은 장성택 측근의 처형은 반당 혐의란 점에서 보위부, 당 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 1일 자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안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의 거취에 대해서는 "특별히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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