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국방위 부위원장 올라
- 경제개혁·개방정책 이끌어 와
장성택(67)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면서 북한 정권의 사실상 2인자로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해온 인물이다. 많은 정치적 부침을 겪어 '3전 4기'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69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부인 김경희(사진)와는 대학 때 만나 1972년 결혼, 김일성의 사위가 됐다. 결혼 전 김일성이 교제를 반대해 장 부위원장을 원산 농과대학으로 쫓아낸 적이 있다고 한다. 2002년 남북경제실무접촉회담 때 서울을 몇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장 부위원장은 2004년 초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아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2년 만인 2006년 조선노동당 근로 단체·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했고 2007년에는 당 중앙행정부장으로 승진해 다시 권력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이어 2010년 6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북한 권력 핵심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 후계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정일이 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셋째 아들인 김정은의 후계자 내정을 직접 건의해 현재 김정은 체제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1년 12월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서둘러 출범한 김정은 체제에서 어린 김정은 제1위원장을 보좌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등 후견인으로 지위를 굳혔다.
2002년 신의주 행정특구를 직접 나서서 지휘했던 장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경제개발구 등 경제개방 정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함으로써 이 같은 북한의 경제적 변화도 차질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