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후보자의 자격기준에 교육경력 규정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교육계의 관심은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의 재대결, 진보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로 압축된다. 여기에다 비교육 경력자의 출마가 가능해진 '바뀐 규정'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현재 거론되는 도교육감 후보군은 고 교육감과 권 전 교육감, 강재인 창원 반송초등학교장, 곽기옥 경남미용고등학교장, 김명용 창원대 학생처장,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조재규, 조형래 경남교육의원 등 8명가량이다.
고 교육감은 아직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고 교육감에게 자리를 내 준 권 전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원로들과 제자들의 출마 권유가 강해 내면적으로는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진보성향 후보 가운데는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조재규, 조형래 현 교육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밖에 강 창원 반송초등학교 교장, 김 창원대 학생처장, 곽 경남미용고 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선거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울산
수성이냐, 탈환이냐.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현역 및 역대 교육감들의 한 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후보 단일화 등의 변수에 따라 진보와 보수의 박빙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어느 선거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현재로선 김복만 현 교육감의 출마가 당연시되고 있다. 김 교육감의 절대적 대항마로는 2010년 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1%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김상만 전 교육감이 거론된다. 또 두 차례나 교육감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문제 등으로 모두 중도에 낙마한 김석기 전 교육감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권오영 현 교육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현역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조기에 선거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말로 직답을 피하고 있다. 김상만 전 교육감은 재도전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주변인들에게 간접적으로 피력하는 등 한 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교육계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석기 전 교육감 역시 두 차례 교육감을 역임하면서 다진 강한 조직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에서는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장인권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의 재출마가 예상된다. 또 정찬모·이선철 현 교육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