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 발표한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의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이 예상된다.
전문성과 논리력을 갖춘 '외유내강형' 인물들로 채워졌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실시됐던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이후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제2라운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모두 선수(選數)와 의원들의 전공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상대 당의 인선동향을 살피면서 이날 명단 발표 직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새누리당은 전날 재선급을 중심으로 7명을 내정했으나 야당이 일부 의원의강경 성향을 문제 삼아 강하게 반발하고, 또 의원 자신들도 소신을 이유로 고사함에따라 '라인업'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간사를 맡은 김재원 의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국정원 국정조사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 문제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국방위 소속이면서 3선인 유기준 의원을 포함시켜 무게감을 더했다.
국방위 소속 송영근 의원까지 합류시킨 것은 국정원 댓글 의혹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까지 확대되는 데 방어막을 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 공채 출신의 이철우, 국정원 제2차장을 김회선 의원은 누구보다도 내부 사정에 정통해 야당의 공세를 막고 합리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시 검사 출신으로 지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를 맡았던 권성동 의원과 초선이지만 각종 특위에서 활약했던 함진규 의원도 참여시킴으로써 '전투력'을 보강했다.
반면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을 맡은 5선의 정세균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3선의 유인태 의원 등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을 포진시켰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로특위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특위 간사에 율사 출신으로 논리적인 문병호 의원을 배치하고, 또 전략통으로서 이번 국정원 특위의 산파 역할을 했던 민병두 의원을 전면에 포진시켜 화력을 강화했다.
여기에다 국방위 간사인 안규백 의원도 투입, 국군사이버사령부 문제에 대한 대책도 든든히 했다.
전해철 의원은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출신으로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평소 국정원 개혁에 인식이 강했던 의원들로 특위를 구성했다"면서 "특히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과 법률 지식을 가장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성과를 차분하게 잘 내야 하는 특위"라며 "샤우팅하는(소리치는) 특위가 아니라 국민 앞에 진짜 결과를 보여주는 특위여야 하는 만큼전문성을 갖춘 위원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