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장 제명안 다시 제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친 전철' 발언과 장하나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으로 촉발된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이번 파문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당 지지세력 결집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새누리당은 12일부터 전국 240여 개 당협위원회에 중앙당에서 제작한 홍보물과 현수막을 배포하고, 시·도당별로는 릴레이 장외 규탄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의원의 발언은 불행했던 가족사를 들먹인 악담으로서 누구라도 면전에서 들었으면 당장 따귀가 올라갈 발언"이라면서 "장 의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깡그리 부정하고 선거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한 순간에 바보로 만든 후안무치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이 의원 개인의 발언을 이유로 국회 의사일정을 일시 보이콧한 데 이어 장외 규탄집회까지 열기로 하자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양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당리당략에 따라 국회를 팽개치고 장외집회까지 여는 무책임한 집권여당은 해외토픽감"이라고 꼬집었다. 당사자인 양 의원도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고 폭압적인 백색 테러"라고 받아쳤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장 의원의 제명안을 수정해 다시 국회에 제출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10일 제출한 징계안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부정경선의 명백한 수혜자로 지목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이 신청돼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가처분 신청이 이미 기각된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을 삭제한 제명안을 다시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악의적으로 제 징계사유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