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성택에 경제실정 책임도 씌워…"한해 70억 탕진"

"총리 꿈꾸면서 경제·인민생활 파국으로 몰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13 18:11:3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그를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방해한 원흉으로 몰았다.

경제 분야에서 발생한 모든 실정의 책임을 장성택에게 돌리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사랑'을 부각해 민심을 얻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이 13일 공개한 장성택 재판의 판결문은 "최고권력을 가로채기 위한 첫 단계로 내각총리자리에 올라앉을 개꿈을 꾸면서 제 놈이 있던 부서가 나라의 중요 경제 부문들을 다 걷어쥐여 내각을 무력화시킴으로서 나라의 경제와 인민생활을 수습할 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려고 획책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장성택이 "내각중심제·내각책임제 원칙을위반하면서 나라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 향상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며 비난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장성택이 장악한 당 행정부가 내각이 관할하는 경제사업에 관여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당 행정부는 주로 검찰을 비롯한 공안당국을 관할하는 조직이다.

2007년 12월 당 행정부장에 오른 장성택은 이듬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2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당 행정부를 통해 경제를 포함한국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내각을 무력화시켜 북한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장성택은 스스로 내각 총리에 올라 북한 경제를 되살림으로써 인민의 마음을 얻은 다음 '정변'을 일으킬 속셈이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또 장성택이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하여 심복들이거간꾼들에게 속아 많은 빚을 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의 석탄을 비롯한 광물성 생산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16억5천286만 달러(약 1조7천억 원)로, 전체 수출액의 57.4%에 달했다. 광물 수출이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장성택의 측근들이 광물 수출에 관여하면서 무역 중개인들에게 속아 거액의 빚을 졌으며 장성택이 이를 갚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경제특구의 토지 사용권을헐값에 팔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장성택은 '비밀 돈 창고'를 만들었으며 외국 도박장을 출입하는 등 2009년 한 해에만 460여만 유로(약 70억 원)를 '탕진'했다고 판결문은 지적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실패로 돌아간 2009년의 화폐개혁도 장성택의 '배후조종'에 따른 것으로 묘사됐으며 지지부진한 평양시 건설사업의 책임도 장성택에게 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실린 논설에서 장성택 세력을 '당과 인민을 등진 인간쓰레기들'이라고 칭하며 이들이 "나라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 향상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 땅에 생을 둔 모든 사람들을 한 품에 안고 인민사랑의 새 역사를 수놓아가고 계신다"며 '인민생활 향상의 포성'을 세차게 울려나가자고 강조했다.

경제 실정의 모든 책임을 장성택에게 지우면서 김 제1위원장을 '인민사랑'의 화신으로 내세운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장성택의 처형으로 공포정치 분위기를 조성한 김정은 정권이 '인민생활 향상'을 내세워 민심을 수습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