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전격적인 사형 집행으로 대북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과 관련, 현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전언을 인용, "대통령께서 지금 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김 실장으로부터 수시로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실장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오전 이른 시간에 안보실에 출근했다가 귀가하지 않고 청와대 인근 모처에서 머무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현재 '장성택 처형'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서 벌어지는 아주 작은 동태까지 잘 파악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북 상황과 방위태세를 논의, 점검했다.
김장수 실장 주재로 유관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등 대북상황과 관련, 분석과 예측은 물론 우리의 대응태세 점검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30분 시작한 회의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는 애초 한국과 미국 간에 합의에 난항을 겪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조율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1주년을 맞아 대북 군사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새벽 6시께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 판결 및 즉각적인 집행 소식을 보도, 북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회의에서는 대북동향에 대한 보고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 강화 등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보정책조정 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각 유관 부처별로 향후 대응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