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생일 백두혈통 강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처음 맞는 북한의 '겹경축일'인 24일에 북한이 내놓을 이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탄전야로 지구촌이 축제 분위기로 들뜨는 24일을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과 김정일의 생모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할머니인 김정숙이 태어난 날이 겹친다는 이유로 '겹경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북한은 통상 이때를 전후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행사로 중앙보고대회를 갖고 대내외 정책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는다. 김정일 사망 1주기였던 작년엔 관련 행사가 열리지 않았으나 올해는 장성택을 숙청하고 집권 3년 차를 맞은 김정은의 유일 통치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맞는 기념일이기 때문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날 메시지도 김정은 우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북한은 최근 '그이 없인 못 살아'라는 제목의 노래를 노동신문 1면에 전면 게재하는 등 대대적인 선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당 매체들은 '우리의 운명 김정은 동지, 그이 없으면 우린 못 살아'라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에 대해 '천만의 마음을 틀어잡은 시대의 명곡', '인민의 진정이 용암처럼 끓어 번지는 송가'라며 김정은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성택 처형으로 공포심에 휩싸인 주민들에게 노래를 수단으로 충성을 유도하려는 김정은판 '음악통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과거와 달리 올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보다는 김정숙 생일에 더 무게를 두고 김정숙 띄우기에 주력하는 것도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이는 백두혈통의 순결성과 빨치산 혈통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어머님은 오늘도 혁명의 붉은 기와 더불어 영생하신다'는 제목으로 김정숙을 찬양하는 기사를 실었다. 김정은 체제 정통성의 근거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