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김석준, 20·40대 지지 높아
- 정책보다 지명도가 영향 커

부산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는 본지가 처음이다. 그런 만큼 이번 조사결과가 향후 전개될 진보와 중도, 보수그룹의 후보 단일화 행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각 그룹이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시교육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택함으로써 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인지도를 동시에 물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후보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응답률(55.0%)과는 달리 교육감 후보에 대한 응답률은 28%에 그쳐 시민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만, 모든 후보가 아직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응답자들은 후보들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교육관보다는 현재 직위나 지명도 등을 기준으로 지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없는 김상용 전 부산교대 총장과 정승윤 부산대 교수가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들보다 지지율에서 앞선 것은 그 방증이랄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4일 선거일까지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종연횡이 향후 선거 판도에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임혜경 교육감은 6.3%의 지지율로 '현직 프리미엄'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7%의 지지를 받은 김석준 부산대 교수는 20대(5.2%)와 40대(6.5%)에서 타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새정치신당 지지자로부터 9.0%의 지지를 얻어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중도대통합을 선언한 중도그룹 후보군 가운데서는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3.0%)이 두각을 보였다.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인 보수그룹 후보들 중에서는 김길용 부산시의회 교육의원(2.5%)이 타 후보들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