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은 자구책 마련 전제
부산 새누리당과 정부가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무산된 데 대한 대안으로 해양종합금융센터에 정책금융공사의 선박금융기능을 합치는 방안과 함께 해운보증기금을 부산에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수협은행의 부산이전에 대해서도 정부는 "이전하게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정부는 오는 19일 이 같은 안을 놓고 마지막 최종 협의를 벌인다. 최종안의 내용과 부산 시민의 수용 여부에 따라 6·4지방선거 부산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대변인인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12일 선박금융공사 부산 설립 무산 대책과 관련,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오는 19일 부산 의원들과의 간담회 때 정부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안은 정부가 기존에 추진하기로 했던 해양금융종합센터에 정책금융공사의 선박금융 기능을 더하는 형태다. 정책금융공사의 선박금융기능은 15개 사업부 중 해외사업부와 신성장금융부가 맡고 있다. 인원은 40여 명으로 정책금융공사 본부 인원의 10%가량이다. 정책금융공사의 해양금융규모는 2012년 기준 5조6000억 원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운보증기금의 부산 설립안도 제시한다. 정부는 그동안 해운보증기금 설립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지만 본사 부산 설립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신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6일 부산 의원 간담회 때 처음 제시했던 수협은행의 부산 이전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수협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신·경분리 대책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수협은행의 자구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는 2015년 신·경분리(신용/경제 사업 분리)를 앞둔 수협은행의 자구책 이행과 정부 지원 규모를 놓고 수협과 정부가 다소 의견 차를 보이고 있는 점이 부산 이전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부산시당 선박금융관련 TF(태스크포스) 팀원인 유기준(서구)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수협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이미 투입된 공적 자금 1150억 원의 보통주 전환과 함께 5000억 원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영도) 의원은 "대통령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무산됐지만, 부산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 해운, 수산 금융 기능이 모두 부산에 집적되는 것이 부산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