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임종훈 민원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표는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비서관은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영통 지역구의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 신청자 15명을 직접 면접하고 일부를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어 청와대에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임 비서관의 사표만으로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이 일단락될 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원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공천에 개입해 사실상 공천을 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지역이 여기밖에 없겠는가"라며 중앙당은 전 지역에 조사단을 보내 사전 공천 여부를 엄정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임 비서관의 사표에 대해 "꼬리자르기 시도"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