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도발땐 단호히 응징"
여야 지도부는 26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된 '천안함 46용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또 북한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일제히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창당공동준비위원장도 창당대회에 앞서 나란히 대전현충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대표가 추모행사장을 찾았다.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에서는 오병윤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처음으로 행사장을 찾았으나 일부 희생 장병 유족들의 반발로 참석하지 못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메시지를 통해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없는 평화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면서 "남북 간 신뢰의 토대를 쌓고 한반도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도 굳건한 국방의 토대가 있어야만 한다.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도발이 발생하면 단호히 이를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비롯한 진정성있는 조치를 촉구하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으나,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취해진 우리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자신의 소행이라는 점이 명백함에도 사과는커녕 모략설을 주장하며 5·24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정부도 천안함 4주기를 맞아 5·24 조치 재검토를 포함한 유연한 대처를 하는 동시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