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검찰이 14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대공수사처장 등 국가정보원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더는 정쟁을 벌이지 말고 차분히 재판을 지켜보자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을 취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수사가 국정원 고위층의 개입 여부를 밝히지 못한 채 '꼬리 자르기'로 끝났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치권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부끄러운 수사 결과"라며 "특검의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국정원의 윗선은 수사조차 못하는 비굴함을 보였다. 국정원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한다고 자백한 셈"이라며 "조작된 증거를 활용한 담당검사에게 면죄부를 줘,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서천호(53) 국정원 2차장의 전격 사표제출과 즉각적인 사표수리와 관련해서도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신속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이 수석대변인은 "남 원장은 비겁하게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