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대사

6·4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후보로 뛰게될 인물이 30일 결정된다.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나선 이번 당내 경선의 레이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해 올 연초부터 본격화됐다. 길게는 1년 가까이 되는 긴 시간동안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것이다.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예비후보들로부터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마지막 당부의 말을 들어봤다.


# 박민식 "리더의 자질은 경륜보다 헌신"

박민식 의원은 "시간이 지난 후 지금을 돌이켜보면 세월호 참사라는 범국민적 비극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아파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먼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것은 선장과 선원의 경험과 경륜이 아닌 학생과 교사 그리고 승무원의 숭고한 자기희생이었다"며 "위기의 부산을 구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경험과 경륜도 필요하지만, 신념과 사명감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선거인단을 향한 마지막 당부의 말을 통해 "부산이 계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부산시장은 여기서 끝나는(end) 사람이 아닌 미래를 향해 계속 나갈 수 있는(and) 사람이 필요하다"며 "과연 10년, 20년 후에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있을 사람이 누구인지, 시민의 자존심이 될 큰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서 선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서병수 "지역발전 가져올 후보 선택을"

서병수 전 의원은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째 취직을 못하고 있는 젊은이의 이야기, 일자리 없는 손자에게 용돈이라도 몇 푼 주려고 기초생활수급비마저 터는 할머니의 사연, 아이 키우느라 직장을 그만 둔 주부들의 생활고 등 다양한 사연을 직접 들었다"며 "이렇게 부산 시민들의 팍팍한 생활의 뒤에는 일자리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그 어떤 훌륭한 미래 비전이나 청사진도 시민들이 당장 먹고 사는 일자리 문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의 문제,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겪는 교통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서 전 의원이 선거인단에 하고 싶은 말은 뭘까. "당심이 곧 민심이고 부산의 선택입니다. 부산의 성공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부산 시민이 행복진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부산 시장이 되어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고, 부산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권철현 "조직 열세에도 여론조사 늘 1위"

권철현 전 대사는 "작은 캠프, 돈 안드는 선거를 표방하며 후보가 직접 발로 뛰는 선거를 치르고 있어 조직과 자금면에서 약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시민들께서 크게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처럼 당심 또한 민심을 따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실제로 이전과 달리 당원들이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의 말에 일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당원들이 소신껏 판단해주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시민으로부터 뿐만 아니라 당원으로부터도 큰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야권단일화 후보에게 압승하겠다"며 선거인단의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또 "'단임시장' 4년의 혁신으로 부산을 재탄생 시킬 것"이라며 "이것저것 눈치 보지 않고 무사안일의 보신주의에 빠지지 않는 과감하고 정확한 개혁을 통해서 4년을 8년·12년·20년처럼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