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吳 정체성 쟁점화
- 오거돈, 徐 연관 의혹 제기
6·4부산시장 선거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19일 "오거돈 후보는 야당 후보이면서 무소속인 척하는 위장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선 무소속 오 후보는 서 후보 보좌관이 연루된 원전 인사 비리사건을 언급하며 "서 후보가 측근의 비리를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캐물었다.
서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으로 1 대 1 전화토론을 벌이며 대치했다.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공식 토론에서 각자 '최상의 공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오 후보의 '정체성', 서 후보의 '측근 비리'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후보는 오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합의한 '시민연합정부'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 후보는 "행정은 오 후보가, 주변 권력은 새정연이 차지하는 '권력 나눠 먹기 연대'가 탄생했다"며 "김 후보가 '일체의 정무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외의 다른 야당 인사들은 충분히 (연합정부에) 들어갈 소지를 남겼다. 결국, 오 후보는 야당을 대변하는 그런 후보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오 후보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부산시민대연합은 부산을 바꿔야 한다는 것과 7개 정책과제를 공유하는 '가치 연합'이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여야와 진보·보수를 초월해서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 모두 하나가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의 최측근 보좌관이 돈을 받고 고리원전 본부장을 한국수력원자력 전무로 승진시켰다. 4급 보좌관이 그 정도로 힘이 센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런 일을 보좌관이 할 수 있느냐"며 서 후보와의 연관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제가 시장선거를 오래전부터 준비했는데, 사전에 (비리를) 알았다면 당장 (보좌관을) 사직시키지 않았겠느냐"며 "저는 누구보다 깨끗하게 정치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마지막으로 "더는 과거처럼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벤트, 시민을 속이는 후보는 성공할 수 없다"며 토론을 마쳤다. 오 후보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무소속이다. 새누리 일당 독점구도를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