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한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의 '비상식적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고 위원장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신문과 CBS 등 부산 5개 언론사 합동 토론회 불참을 사전 협의도 없이 전날 밤에야 전격 통보해 토론회가 무산됐다. 부산 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 기회가 고 위원장의 '돌출 행동'으로 파행, 고 위원장이 부산 시민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사하구 티브로드 방송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시장 후보자 TV토론회' 불참 의사를 전날 밤 11시께야 언론에 통보했다. 고 위원장은 이미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토론회 참석 입장을 밝혔었고, 5개 언론사는 이에 맞춰 토론회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사전에 일정 변경에 대한 협의 절차를 밟지 않았고, 불참 이유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이어 고 위원장은 토론회 예정시간이었던 이날 오전 10시께 시장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고 위원장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차기 부산시장을 검증하는 중대한 토론회가 하루아침에 무산되자 시민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고 후보의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역 사회의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