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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가 실시된 4일 부산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경남도지사
- 현역 프리미엄·높은 인지도로
- 호불호 강한 홍준표, 野후보 압도
- 야권, 단일화 실패가 참패로
- 유약한 이미지 김경수 공세 한계
# 울산시장
- 예견된 與후보 김기현 독주
- 전통보수·진보 텃밭까지 전승
- 야권 두 후보, 노동 표심 못받아
-'반쪽 단일화' 반전도 없어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선거에서 예상대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도지사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승리는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지역의 여당 지지 정서, 새누리당의 막강한 조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 때문에 막판에 이탈표가 많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현실에서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를 지지하는 보수층이 결집해 승리에 한몫을 했다. 집권당 대표와 다선 의원을 지낸 관록이 정치 이력이 일천한 야권의 후보를 압도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경남도내 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이 선거과정에서 대립하는 양상까지 보여 야권표 결집에 실패하면서 패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홍 당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약하게 비쳤던 새정연 김경수 후보의 이미지가 표심을 확보하는 데 한계로 작용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과 경남도청 서부청사 입지 졸속 추진 등 야권 후보들은 홍 당선자의 실정을 줄기차게 물고 늘어졌지만 결정적인 타격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남도내 야권에서는 핵심을 찌르지 못한 이런 미숙한 공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자책도 불거지는 실정이다.
또 야권은 선거참패로 상당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당장 야권 도지사 후보 단일화 무산을 놓고 새정연과 통진당 등 야권 지도부 사이에 내홍이 예상된다. 또 새정연 김경수, 통진당 강병기 후보의 한계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나면서 야권 지도부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는 그동안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예상됐던 압승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김 당선자는 전통적 보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중구와 남구, 울주군은 물론 노동자가 많아 지역 진보세력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동구와 북구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면서 전승을 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 주 지지층인 40대 이상은 물론 20, 30대에서도 고른 득표를 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야권 후보들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층과 지역에서조차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조승수 정의당 후보는 비록 반쪽이지만 야권 단일화를 통해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노동당 이갑용 후보 역시 '진정한 노동자 출신 시장'을 외치면서 단일화를 거부한 채 끝까지 완주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 당선자는 거대 여당의 막강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3선 국회의원에 당 정책위 의장까지 지낸 관록으로 타 후보를 압도했다. 이미 선거 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를 웃도는 지지도를 나타내 상대 후보들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김 당선자는 이변이 없는 한 시장으로서 장기 재임할 수 있는 기틀을 닦는 한편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이에 비해 야권 후보들은 그동안 닦은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돼 회복불능의 심각한 타격까지 입게 됐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