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이 각각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업무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 당선인은 9일 오전 부산진구 양정동 시 상수도사업본부 청사 내의 별도 사무실로 출근, 핵심 참모들과 시정 업무 인수를 위한 활동 방향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업무 인수를 맡을 위원회의 명칭을 어떻게 할지 논의한다. '인수위원회'가 주는 어감을 고려해 '취임준비위원회' 혹은 '정책협의회'를 놓고 고민 중인데 전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원회의 위원장을 비롯한 인선도 관심거리다. 위원장의 경우 여러 사람을 놓고 당선인 본인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은 명확하다. 위원회 내에 ▷일자리 ▷시민안전 ▷부산재창조 ▷시민봉사 ▷시정혁신▷글로벌도시(신공항유치) 등 6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으며, 소위원회는 서 당선인의 주요 5대 공약 실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 조직 개편안도 마련하게 된다.

서 당선인 측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해오던 시의 부서별 업무보고는 받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현안 중심의 업무보고를 통해 시급한 공약은 취임과 동시에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도 인수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수위는 당선인을 제외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2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김 당선인 측은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에 인수위 사무실을 마련하며, 시교육청은 인수위의 업무를 도울 직원 2명을 파견한다. 인수위 활동 기간은 당선인의 업무 개시 이후 한 달 이내(7월 31일까지)다.

김 당선인 측은 8일 "인수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인수위 구성과 업무 개시는 이번 주 중반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인수위원장을 결정하기 위해 우선 교육계의 신망이 높은 몇 분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시교육청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받고,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의 이행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책 로드맵을 작성할 때 교육 관료나 행정 중심이 아니라 철저하게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와 일선 교사의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