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해체기술 연구센터'도 추진
- 동해남부 폐선부지 보존 쪽 가닥

민선 6기 부산시장 출범준비위원회는 26일 보름간 성과를 집대성해 정책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발표회에서는 9대 전략 프로그램, 27대 전략 사업, 분야별 추진 정책 370개를 도출했다. 추진 정책은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선거기간 발표했던 세부 공약 313개,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정책 36개, 출범준비위가 새로 도출한 정책 21개로 구성됐다.

출범준비위는 민선 6기 정책 기조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다양한 도시 자산과 역량을 계발하고 상호 연계를 강화해 행정 서비스의 질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의 상상력과 다양한 경험을 더해 정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60만 단독 주택지에 일상 생활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후 주거지에 흩어진 문화·일자리·건강·복지센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보일러와 전기, 상하수도 등이 고장 나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긴급 출동해 이를 고쳐주는 마을관리사무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원전 해체 기술 종합 연구센터'를 부산에 유치해 오는 2017년 고리1호기 폐쇄에 대비하고, 국무총리 직속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원전이 가장 많은 부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우선시하는 '찾아가는 복지'를 비전으로 부산형 복지전달체계를 갖춰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시민건강 안전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예방적 건강 관리와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동 단위 마을건강센터 100곳도 지정한다. 담배소비세를 시민 건강을 위한 재원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개발사업 방식보다는 시민이 원하는 보존 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로 했다. 김민수 출범준비위원장은 "서 당선인이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