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취임하는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시의 인사와 관련해 젊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공서열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직사회의 변화가 예고됐다. 서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의 인사 원칙과 관련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열정을 중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서 당선인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대대적인 인사는 조직 진단 후 올 연말에 할 예정이지만 시정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상징적인 인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시장 자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교체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 내가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3급 등 시정 운영에 필요한 핵심 고위간부 자리의 교체가 예상된다.
감사관과 창조도시본부장, 도시경관담당관 등 개방형 직제 인사에 대해서도 변화를 언급했다. 서 당선인은 "민간의 창의성을 받아들이고자 도입했던 개방형 직제에 현직 시 공무원이 자리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 산하 공기업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능력을 인사 원칙으로 세웠다. 서 당선인은 "시 산하 공사와 공단, 출자·출연기관의 자리를 퇴직 공무원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공기업은 경영진단을 한 후 전문성과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일자리·안전 분야 관련 인사에 대해서는 출범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정책의 연속성을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준비위 소속 인사 일부를 배치할 방침이다. 이들 인사는 새로 만드는 시장 직속 위원회에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