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발표한 한중 공동성명은 북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성명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북핵'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북핵 불용 기조를 다시 한 번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북한은 이를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과 중국 정부를 대놓고 직접 비난하기보다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병진노선을 추구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천명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중국을 암시하는 '대국주의자'라는 표현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서 보듯 북한은 '혈맹'인 중국을 비난하는 데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켜왔다. 그렇지만 남한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비난을 퍼붓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중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북한에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북한의 입장과 상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