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사퇴-번복 쇼' 더없이 가벼운 김태호 /박태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사퇴 철회 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용우 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사퇴 결정을 번복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23일 사퇴를 표명한 뒤 12일 만이다. 그의 12일간의 행보는 명분도 잃고 실리도 챙기지 못한 '돌발 행동'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대체적인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였다. 발언 시점에 따라 '명분'과 '타깃'이 바뀌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사퇴 강행 시 그의 발언만 놓고 보면 명분은 경제살리기, 공격 대상은 김무성 대표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타깃이 경제인지 개헌인지,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인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문제 제기인지 혼동의 연속이었다. 사퇴 결심도 '사퇴 고수'에서 '고심', '철회'로 춤을 췄다. 그는 이날 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가 뜻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와 개헌을 위한 진정성의 표현이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퇴 배경이었다면 그가 돌아올 이유도 없어 보인다. 14일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경남(PK)의 차기 혹은 차차기 '잠룡'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재선 경남도지사·국회의원 등의 '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갈증이 높은 PK의 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 컸다는 분석이 많았다. 전임 정부 시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했지만 '체급' 차원에서 보면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었다. 그는 인터뷰하면 "김태호 스타일" "김태호식 정치" 등 '3인칭 화자' 시점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아주 드문 정치인이다.

그런데 그가 국회의원 배지를 단 뒤 PK 지역민들에게 각인시킨 '김태호 정치'는 아직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명함'을 내민 것이 자산이라면 자산이다. 오히려 '홍어X 발언' '소방공무원 장례식장 기념 촬영' 등 가벼운 언행에 따른 구설수로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됐다. 그리고 그 정점은 이번의 사퇴와 번복 쇼였다.

다시 돌아온 김태호에게는 그를 둘러싼 '포장'과 '거품'도 대부분 걷혔다. 마냥 PK 차기 주자란 수식어에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맨몸으로 돌아온 김 최고위원이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는 오롯이 자신에게 달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5. 5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8. 8‘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4. 4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