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새정연 "해운보증 정부출자 반대"…선거 끝나자 집단 기억상실증

내년 부산 최대 현안에 더해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4-11-25 20:42:1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문재인 대선후보 공약에도
- 국회 예산 관련 회의 때마다
- 野 의원들 노골적 발목 잡기
- "영원한 부산 야당" 비판 고조

"민간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정부가 출자를 한 사례가 없지 않습니까?"(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지난 21일 국회 예결위 예산 소위)

"정부가 먼저 가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새정연 김기식 의원·지난 7일 국회 정무위)

새정연 의원들이 내년도 부산의 최대 현안인 해운보증기구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현 새정연)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해양·해운·선박금융을 전담할 기구 설립을 약속한 바 있는데도 야당 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선거철만 지나면 부산을 외면하는 '고질병'이 반복되면 새정연은 영원히 '부산 야당'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이 최대 걸림돌

본지가 25일 국회 예산 관련 회의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새정연 송호창 의원은 지난 21일 예산 소위 회의에서 해운보증기구의 정부 출자에 대해 "지금까지 민간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정부가 이렇게 출자를 한 경우가 없다"고 정부 출자 자체를 반대했다.

그러면서 선박금융공사에서 해운보증기구로 형태를 변경하면서 해소된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문제를 꺼냈다. 송 의원은 "(변호사인) 제가 WTO에 직접 제소하고 그 변론을 해봐서 아는데 주식회사 형태로 그 형식을 바꾼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참여하는 거냐 이것을 보는 것이지 주식회사 형식이냐 그것 가지고 (WTO 제소를)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정부 출자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송 의원은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정부 출자 그 자체가 WTO 제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자, "저하고 법률 분쟁하자 그러면 한 달도 할 수가 있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은 정무위에서 결정한 200억 원 증액 부분을 문제 삼았다. 그는 "산업은행이 만약에 정부 출자에 따라 200억 원을 출자하게 되면 수출입은행과 균형이 깨진다"며 증액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야당의 반대가 거세자 해운보증기구의 부산 설립 배경과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해운·조선·철강·항만이 함께 융성하는 길을 터달라"고 읍소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 예산소위원장인 새정연 김기식 의원도 지난 7일 예산안 소위에서 해운보증기구에 대한 정부의 '선 출자'를 강하게 반대했다. 통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자기 부정의 '늪'에 빠진 야당

새정연의 해운보증기구 정부 출자 및 예산 증액 반대는 자신들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해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선박금융공사 부산 설립이 무산되자 국정 감사를 통해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박 대통령 공약이었다. 저도 선박금융 전문기관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공사라는 방식이 WTO 보조금 금지 규정 때문에 안 된다면, 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선박금융 전문기관을 만드는 것이 옳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당시 민주당 부산시당도 "박 대통령이 부산지역 핵심 대선 공약을 또다시 파기했다"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당시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 입으로 거듭 약속한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무산시키는 작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해양선박 최강국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중요한 정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