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에볼라 대응을 위해 파견된 한국 긴급구호대 소속 의료대원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 독일로 긴급 후송될 예정이다.
2일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우리 긴급구호대 소속 의료대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한국시각)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ETC)에서 에볼라 환자의 채혈 도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 장갑이 찢어져 주삿바늘에 닿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이나 에볼라 감염 증상(발열, 구토 등)은 없는 상황이나 잠복기간을 두고 감염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의료대원을 3일 제3국(독일)소재 에볼라 치료병원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당시 의료대원은 장갑을 세겹 낀 상태였으며, 채혈 도중 환자가 몸을 움직이면서 장갑이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삿바늘에 찔리거나 상처가 난 정도는 아니며 가볍게 스치는 정도여서 노출 부위에서 핏방울이 올라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의료대원은 위험에 노출된 이후 해당 부위를 5% 염소소독약에 30분간 담그고 소독조치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의료대원의 안전한 후송 및 격리, 관찰기간 동안 대책에 만전을 기해 이 대원이 무사히 잠복기를 보낸 뒤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