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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에 남북 모처럼 화해 분위기 또 날아가나

北 "대화하려면 살포 중단" 압박…박 대통령 신년회견에 부담

  •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15-01-08 19:55:56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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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통일 "필요하다면 적절 조치"
- 제한 불가 입장서 한발 물러서

대북 전단(삐라) 문제가 대화를 모색하던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북 전단(삐라)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는 대변인 담화에서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으로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생각이 있는가 아니면 삐라살포와 같은 대결소동에 계속 매달릴 작정인가"라며 "남조선당국은 대화냐, 대결인가 하는 양자택일의 길에서 이에 대한 똑똑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담화는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요구한 ▷한·미 군사훈련 중단 ▷제도통일(흡수통일) 포기 ▷체제 비방·중상 중지 ▷외세 청탁 배제 등을 언급하며 "차후 움직임을 각성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입장 발표를 통해 "북한은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실질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전단 살포를 문제삼아 연일 우리 정부에 '대결이냐, 관계 개선이냐'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우리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장기화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대화 국면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당초 김정은 신년사에 화답해 한층 진전된 대북조치를 밝힐 것으로 기대됐던 오는 12일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선택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삐라 문제에 더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국내 탈북자단체가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를 오는 20일 북한에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측이 대북전단 문제를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위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주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런 점에서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층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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