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재정, 송숙희, 손수조

- 배재정, 일찌감치 지역밀착 행보
- 송숙희, 與단체장 출마규정 변수
- 손수조, 수첩파동 구설수 속앓이

20대 총선 관심지역인 부산 사상구에 도전이 예상되는 세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당권 도전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해 때 이른 총선 열기가 뜨겁다.

우선 문 의원과 가까운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배재정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지역밀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여성 후보가 공천되면 '여성 대결'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 의원은 지난 10일 송숙희 사상구청장과 별도로 만났다. 표면적으론 방문간호사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이었지만 2016년 총선 맞상대가 될 수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일종의 '탐색전'이란 해석을 낳았다.

반면 송 구청장은 현직 단체장인 만큼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문 의원 불출마에 따른 지역 분위기를 살피면서 새누리당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단체장 출마 규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향식 공천 시 가장 앞서나갈 조건을 가졌지만 혁신위가 현역 단체장이 중도 사퇴 후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구청장은 16일 "단체장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에겐 아무런 규제가 없는 데 총선 출마 단체장에 대해서만 제약을 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2012년 '박근혜 키즈'로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던 새누리당 손수조 사상구 지역위원장에게는 내년에 두 번째 도전 기회가 올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손 위원장은 최근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으로 애꿎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혹여 공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당시 모임에 참여는 했지만 음종환 전 행정관과 이준석 위원장간 오간 대화는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도 당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