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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가 6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野, 우윤근發 '선별복지' 파장
- 발언 해명·수습 릴레이 진땀
- 양당, 공론 주도권 잡기 서둘러
여야가 복지·증세 논란에 대한 '내부 이견' 조율에 착수했다. 조만간 시작될 여야 협상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면 '복지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불붙기 시작한 복지·증세 논쟁에 대한 당론 수렴 절차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는 주말까지 정책위 인선을 마친 뒤 오는 10일 대책회의를 열어 원내대표단의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른 시일 내에 정책 의원총회를 소집해 복지 구조조정과 법인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에 대한 당론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이전에 실무 당정청 회의를 열어 정부와의 간극도 줄여나갈 방침을 세웠다.
증세론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당 지도부도 적극적인 조율을 시도했다. 김무성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증세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고,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견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내 복지 논쟁이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해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여러가지 견해를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를 두고 친박·비박 간 전쟁이니 하며 자극적으로 표현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니 자제를 부탁드리고 당에서도 이와 관련해 전혀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도 증세·복지 논란에 대해 "저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청 간에도, 여야 간에도, 여야 각당 내부에서도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 민주주의에서 이런 생각의 차이가 표출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김 대표와 입장을 같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윤근 원내대표의 선별복지 찬성 발언 수습에 주력했다. 여야의 전선이 '복지 구조조정'(새누리당)과 '부자 증세'(새정연)로 갈린 상황에서 그의 발언이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야당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우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 아니다. 복지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복지 구조조정으로 해석될 여지를 차단했다.
우 원내대표도 논란이 일자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무상급식 등 현행 복지 수준의 구조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의 "복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발언에 맹공을 퍼부으며 반전을 꾀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 발언은 '조상들이 나태하고 게을렀다'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의원도 라디오에서 "우리 국민이 나태해질 정도로 복지 혜택을 받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