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개발 과정의 수뢰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인대(기장군1) 부산시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관련,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박 의원의 지역구인 기장군1 선거구는 오는 10월 재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13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이 2심 선고 이후 7일 내에 제출해야 하는 상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부산고등법원 제2형사부(박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에 대한 항소 기각 판결을 받았다. 박 의원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기장군 주민 조모 씨에게 지지를 부탁하면서 50만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경우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부산고법에 확인한 결과 박 의원의 형이 확정됐고 곧 재판 관련 판결문 등을 시 선관위로 송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부산지역 첫 재선거 확정 사례이며, 오는 10월 28일 재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장군1선거구의 재선의원인 박 의원은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푸드타운 시행사의 실제 운영자인 송모(49·구속기소) 씨로부터 '사업추진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