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일, '日세계유산등재에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윤병세 "외교장관 회담서 원만한 타결 공통인식"…군위안부 입장차 여전

日, 한국의 日수산물 수입규제 해제·쓰시마 불상 반환 요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6-21 23:24:1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과 일본은 일본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반영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했다.

양국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건과 관련, "세계유산위원회의 책임 있는 위원국으로서 신청된 안건이 원만한 대화를 통해서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며 "가까운 시일내 양국 대표간 협의가 있으면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5∼6월 진행된 일본과의 2차례 양자협의 때 일본 산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문에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적시하고, 강제징용이 이뤄진 시설에 표지판 등을 설치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알릴 것을 요구해왔다.

7월 초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독일 본)에 앞서 양측은 이 같은 한국의 요구를 놓고 최종 합의 도출을 모색하게 됐다.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한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산업 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현장 7곳이 포함됐다.

다만 두 장관은 최대 쟁점 현안인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또 회담에서 윤 장관은 전후 70주년 일본 총리 담화에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인식이 분명히 표명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일본의 집단 자위권 법제화에 대해 윤 장관은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는 가운데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및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한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키로 했다. 더불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같이하면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금년 말 이전 방한할 것을 초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두 장관은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고, 한국이 의장국인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연내 가장 빠른 편리한 시기'에 열리도록 노력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 한국인 절도범이 한국으로 반입한 쓰시마(對馬) 불상의 반환 등을 요구했다.

윤 장관은 "회담 2시간, 만찬 1시간 30분 등 3시간여에 걸쳐 상호 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이고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일 정상이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열리는 수교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키로 한데 대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데 (기시다 외무상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방일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이번으로 6번째이지만 다른 다자회의를 계기로 하지 않는 순수 양자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4월 일본 방문 예정이었지만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외무상이 그 직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함에 따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윤 장관은 2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예방하고, 당일 오후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다. 같은 날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와도 면담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