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
- 박 대통령 방미시 北문제 다룰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조선인 강제노역을 반영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세계유산위에서 채택된 결정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라며 "(일본이) 앞으로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영문본이 정본이며 그 의미는 명약관화하므로 어떤 논란의 소지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전후 70주년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 등 현안을 거론하며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선순환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에 회담을 (여는 것으로) 굉장히 열의를 갖고 추진하고 있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한·일·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당연히 (장소는) 한국인데, 그런 계기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상당한 좋은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아베 담화'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에 대한) 기우를 청산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해 "올해 하반기 가장 중요한 외교 일정이 될 것이며, 한미동맹 발전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방미 계기에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