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거부권 사태' '유승민 정국' 등으로 중단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오는 22일 열린다. 지난 5월 15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당·청 관계가 완연한 회복세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청 간에 대화와 협의 채널을 다각도로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다음 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당·정·청은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피해 등에 따른 추경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정·청은 오는 23일까지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황 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새누리당 지도부도 '국민' '민생'을 적극 부각하며 박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다. 김 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민심은 바로 정치로 이어지며 국민과 새누리당은 바늘과 실로서 옛말로는 '바나실'관계라고 한다"면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지친 경제에 한줄기 희망이 되는 긴급처방으로, 여야가 약속한 23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우리 당은 민심일체 정당이라는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새누리당의 성공이라는 명제를 철학으로 삼아서 국민 중심의 민생우선 경제도약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도 "제헌절을 맞아 과연 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리는 법안들과 예산을 물 흐르듯 처리해 국민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요람이 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며 "더이상 국회가 민생법안, 민생예산을 가로막는 곳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새로 출범하는 당 정책위원회는 단기간에 많은 것을 하기보다 국민여러분께서 꼭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실현가능한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중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민생 119본부' 구성 방침을 밝히면서 "현장에서 청취한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총선공약으로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집권여당으로 책임감을 갖고 입법과 예산으로 실현시키는 믿을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