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노사정이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대타협을 이룬 것을 계기로 근로기준법 등 노동개혁 5대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노사정이 수용한 대승적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른 참모는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계속해서 동력으로 살려나가야 한다"며 "노동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개혁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노동개혁 입법 추진에 대한 야당과 노동계 일각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이상을 끈 노사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부각하면서 경제 살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여론전을 편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8·25 남북 합의와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역시 여론전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안보·외교분야에서 얻은 성과를 통해 끌어올린 지지율을 국내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이 같은 '투트랙 국정운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실제로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1.7%(신뢰수준 ±2.0%포인트)로, 1년 만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