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서 등 발급수수료 인하 지적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국립대병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부산대 총장 직선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총장 선출과 재정지원을 연계한 교육부의 현행 방식에 대해 대학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부산대가 직선제를 하면서 폐단이 생길 경우 대학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대학별로 총장 선출은 자율적으로 맡기되 문제가 발생하면 재정 불이익을 주는 게 어떨지 교육부는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감장에서는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였던 부산대 최우원(철학과) 교수 문제도 불거졌다. 최 교수는 지난 학기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조작 증거를 찾으라'는 과제를 학생에게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학교 측은 진상조사를 하면서도 별도 징계 없이 다음 학기 수업만 안 하게 하는 정도로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안홍배 부총장은 "고 노 대통령의 유족이 최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진행 중이니 법원 판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징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13개 국립대병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들에게 제증명서를 발급해주고 거둬들인 수수료가 총 467억 원이나 되는 등 증명서 발급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챙긴 곳은 부산대병원(본원 및 양산)으로 총 107억8696만 원이나 됐으며 서울대병원(99억274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윤 의원은 "부산대병원 일반진단서 발급 수수료는 1만5000원으로 서울대병원(1만 원)보다 많다"며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모든 국립대병원은 수수료를 내려 환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