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건배사를 통해 한일중이 문화적 공통점 및 협력의 역사를 바탕으로 3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3국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력과 동반'이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미래 주인공인 3국의 어린이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각국의 대표적인 곡을 부르며 만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한국의 '난타'공연과 비보이와 미디어 영상이 융합된 퍼포먼스, 3국의 전통 현악기 연주, 퓨전 국악밴드 협연 등이 마련됐다.
앞서 한일중 3국 정상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나란히 참석했다. 3국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의 게이단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3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밋에선 전경련, 게이단렌,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3국 대표 경제단체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전자상거래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온라인쇼핑협회, 일본 통신판매협회, 중국 전자상무협회 간 '한일중 통신판매 상호발전' 업무협력 약정서가 체결됐다.
3국 정상회의와 공동기자회견 과정에서 일본의 과거사 도발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일중 3국 간에 합의된 원칙인 '역사 직시'를 통한 동북아 협력 체제 복원에 무게를 뒀으나, 아베 총리는 언급을 피했다.
3국회의 의장인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역사 직시'가 동북아 평화 협력 체제 복원의 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모두 다 아시는 이유'로 3국 협력 프로세스가 지난 3년 동안 방해를 받았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우경화 행보로 3국 간 '난기류'를 형성한 아베 총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는 피한 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쌀과 삼계탕의 중국 수출 허용과 관련,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맛있는 (한국) 요리가 중국으로 들어가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