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에서 젊은 후보의 패기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유권자들은 기대한다. 사진은 지난 총선에서 청년당 후보들이 출마 선언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늙은 국회 이유는

- 19대 부산 당선자 평균 50.7세
- 투표비율도 50대 이상 절반 차지
- 고령층 정치적 영향력 압도 당연

# 젊은 국회 방법은

- 20~30대 국민, 정치에 적극 참여
- 다양한 청년정책 선순환 조화로
- 낡은 정치 새바람 불러일으켜야

2012년 19대 총선 당선자 평균 나이는 58세였다. 297명 의원 중 50대는 45.5%인 135명, 60대 이상은 40.4%인 120명이었다. 85.9%가 50대 이상이었다. 당선 때 30대였던 5명 중 4명이 올해 40대가 됐다. 20대는 아예 없다. 18대(2008년) 53.5세, 17대(2004년) 51세의 평균 연령과 비교하면 국회가 고령화되고 있다.

■국회의원·유권자 고령화

19대 총선 부산 지역구 당선자 18명의 평균 나이는 50.7세였다. 전체 평균 58세에 비해 7세 정도 젊지만 역시 50대 이상이 주축이었다. 앞선 18대는 당선자 평균 나이가 52.4세였고 17대는 49.9세를 기록해 최근 다섯 차례(15대~19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당선자 평균 나이 40대를 나타냈다.

울산은 17대 52.8세, 18대 57.5세, 19대 60세로 고령화 길을 걸었다. 경남은 17대 국회에서 55.3세를 기록했다가 18대에는 53.7세로 약간 내려갔으나, 19대 들어 60대가 5명 포진하면서 17대와 같은 55.3세로 올랐다. 고령화는 국회의원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중앙 선관위에 따르면 19대 총선 30대 이하 유권자 비율은 38.6%(19세 1.8%, 20대 16.4%, 30대 20.4%)로 50대 이상 비율 39.6%(50대 18.9%, 60세 이상 20.7%)와 불과 1%포인트 차이였다.

반면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비율은 30대 이하가 31.1%(19세 1.6%, 20대 12.5%, 30대 17.0%)에 그쳤지만 50대 이상은 47.7%(50대 21.6%, 60세 이상 26.1%)를 차지해 16.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결국 뽑고 뽑히는 사람의 주류는 50대 이상이었다. 이로 인해 50대 이상 후보는 강력한 투표율을 지닌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좋아하는 법안을 내놓고, 50대 이상 유권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법안을 만들 50대 이상 후보에게 투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 19대 국회에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의 법안 수는 319개로 청년(86개)의 3.7배에 달했다.

■젊은 패기 그립다

19대 총선 당시 사하갑에 출마한 청년당 박주찬(28·동아대 산업경영공학과) 후보는 20대 패기를 보여줬다. 아르바이트로 선거비용을 모았던 그는 학생답게 ▷반값등록금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부정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놨다. 사제 대결을 벌였던 문대성(당시 동아대 교수) 후보에게 그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학생이라고 무시하다간 큰코다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선거구 획정과 공천룰 마련이 늦어지면서 신인들 이름 알리는 시기가 대폭 늦어졌다. 기득권을 가진 현역 의원이 유리해질수록 젊은 대한민국은 멀어진다. 이러한 판세를 바꾸려면 청년들이 직접 투표에 나서 후보들이 청년 정책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난 3일 기준 총선 부산 예비후보 등록자 64명 가운데 20, 30대는 5명으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과연 이들이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 부·울·경 국회의원 당선자 평균 나이   17대(2004년)  18대(2008년) 19대(2012년) 부산 49.9 52.4  50.7 울산 52.8 57.5  60 경남 55.3 53.7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