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노 강경파인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0일 현역 의원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정 의원이 공천배제를 당한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해 5월 '공갈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당시 최고위원이던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8일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자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반발해 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막말 논란으로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이 내려졌던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지난해 9월 23일 해제했다. 징계 처분을 받은 지 120일 만에 당직 자격을 회복한 것이다. 최근에는 정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함께 홍보 뮤직비디오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살아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에서 11시간 39분 동안 발언해 야당 지지자들로부터 '필리버스터 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끝내 '막발 파문'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