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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회도서관 명지신도시 결정

시민공원 고수 정의화 의장, 부산시 제안 받아들이기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6-03-13 2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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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내 사업착수 난항 판단
- 접근성 떨어져 논란 전망

국회도서관 부산분관 입지가 강서구 명지신도시로 사실상 결정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오후 이은철 국회도서관장으로부터 국회도서관 분관 입지 문제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내부 회의를 거쳐 명지신도시에 건립하는 방안을 수용하고 부산시 측에 이를 통보했다. 정 의장은 아프리카 순방을 하루 앞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와 시민단체, 그리고 국회도서관 측 의견을 수렴했는데 명지신도시를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면서 "명지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부산시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입지를 둘러싼 부산시와 국회와의 기 싸움 양상으로 수개월째 표류해 온 국회도서관 부산 분관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시는 서부산권 개발을 명분으로 명지신도시를 최적입지로 제안한 반면, 정 의장 측은 시민의 접근성을 내세워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부지가 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 임기 내 사업 착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정 의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입지 선정이 3월을 넘길 경우 조사용역 및 설계비 명목으로 확보한 24억여 원의 예산이 불용돼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이날 "시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공원에 들어서려면 워낙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연내 착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정 의장이 양보를 한 것"이라며 "명지신도시의 경우 대중교통망이 미비해 접근성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지만 장기적으론 도시철도가 개설돼 그 문제가 개선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 부지 추진의 경우 국제아트센터 설립과 함께 엮여 향후 '확장성'에 많은 애로가 있고, 녹지공간 부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도시 균형발전과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국회의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차질없이 건립돼 부산시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상구 덕포동에 지어질 부산대표도서관에 이어 국회도서관 분관까지 접근성이 극히 떨어지는 서부산권 외곽에 건립되는 데 대한 논란과 함께 부산시의 '뒷북 행정'으로 도서관 건립 사업이 몇 달간 표류한 데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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