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은 20대 총선 참패 후유증에서 당을 구해낼 비상대책위원장의 가장 필요한 자질로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다음 달 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는 대표권한대행으로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 원내대표 후보군은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의원은 "총선 민심을 잘 파악하고 의원들의 마음을 잘 모아서 쇄신과 혁신을 할 사람이 와야 한다"며 "기본적으로는 외부에서 모셔오는 게 맞지만 정치를 좀 아는 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마 예상자인 정진석 당선인도 "당의 쇄신이 곧 국가 미래 설계를 그리는 것이니 국가 미래에 대한 정치적 상상력이 있는 분이어야 한다"며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고 새로운 국가발전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김재경 의원은 지난 26일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운영과 선거에 경험이 많고 개혁 중립 성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겸비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다. 따라서 원내대표 후보군의 이 같은 의견은 관리형보다는 리더형 비대위원장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계파를 뛰어넘어 당을 결속시키고 쇄신하기 위해서는 정치력과 지도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강창희 김수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