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진 "국회차원서 용역 조사"
- 김도읍은 소음피해 대책 촉구
신공항 논란이 가중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여권 텃밭으로 인식돼온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심 이반이 빨라지고 있다.
23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특히 TK에서의 지지율은 52.2%에서 43.9%로 8.3%포인트나 급락했다. PK에서도 5.1%포인트 하락한 38.7%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콘트리트 텃밭'으로 인식되는 TK의 민심 이탈 폭이 컸다. 이 지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1.6%로 긍정 평가(43.9%)보다 월등히 높았다. TK에서 새누리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새누리당 지지율은 29.5%로 전주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TK에서는 45.8%에서 41.7%로 4.1%포인트가 떨어져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스마트폰앱·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8.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여권이 전방위로 '신공항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PK와 TK의원들의 반발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정부가 180도 입장을 바꿨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대 총선 당시 '박 대통령 선물 보따리' 발언으로 불공정 용역 논란을 촉발한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이번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의원들은 전날 "구체적인 기술적 문제와 확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로 가능성이 증명되기 전까지 이번 정부의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해공항이 지역구에 있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도 정부 결정에 속앓이하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기존에 추진 중인 서부산 사업들의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데다 소음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맡고 있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운 처지지만, 그대로 수용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착륙·이륙 활주로 주변의 소음피해 지역이 어딘지, 그 지역 주민이 이주한다면 산업단지 조성 등 대안이 무엇인지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