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제1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만큼 기존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새누리당 황대선(비례대표) 의원은 통계청과 시의 자료 등을 재구성한 결과 지난달 현재 부산의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는 166만4000명으로, 2년 전 168만7000명보다 2만3000명이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부산의 고용률도 6월을 기준으로 2014년 57.0%, 2015년 56.0%, 2016년 56.2% 등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창출된 일자리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게 황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2005~2014년 평균 부산의 일자리 창출률은 15.3%, 일자리 소멸률은 13.6%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시·도별 비교 통계가 존재하는 2005~2010년만 계산하면 부산의 일자리 창출률은 17.3%로 서울(15.3%)이나 전국 평균(16.8%)보다 높다. 그러나 이 기간 일자리 소멸률 역시 부산은 13.0%로, 서울(10.1%)과 전국 평균(11.9%)보다 높다.
황 의원은 "시는 일자리 만들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고용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예방·조정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구조조정을 '시 일자리위원회' 의제로 채택해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것 ▷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정상 가동되도록 위원의 전문성·대표성을 강화할 것 ▷시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에 좋은 일자리 유지에 관한 사항을 명시할 것 등을 시에 주문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