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
| 한선교(왼쪽부터) 이주영 주호영 이정현 정병국 의원 등 새누리당 대표 후보들이 3일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8·9전대는 결국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고, 더불어민주당 8·27전대 주자들은 5일 있을 '컷오프'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새누리당 전대는 계파 수장들이 물밑에서 자파 후보의 단일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의원들 간 4일 회동을 비판하면서 계파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김 전 대표는 3일 박 대통령과 TK 의원 간 면담에 대해 "전대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비주류 중 정병국 주호영 두 후보가 아마 이번 주말에 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때 (단일화한) 그 사람을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과 TK 의원 면담이)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전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특정 후보를 민다고 난리 칠 때는 언제고… 단일화를 해서 지지한다는 것은 계파 패권주의의 전형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박계 단일화에 맞서 친박계에서도 이주영 이정현 후보 중 한 명을 친박 대표로 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주말께 두 친박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높은 쪽으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친박 내부의 기류다.
더민주 당권 주자 4명은 1명이 탈락하는 예비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선거인단(의원·지역위원장·단체장) 363명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전력을 쏟고 있다.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기호순) 후보 가운데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는 1명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각 캠프에서는 선거인단의 70% 수준인 260여 명이 투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분의 1(65표) 이상의 표를 얻어야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화와 직접 접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들은 예비경선 연설 준비와 함께 선거인단 4분의 1을 차지하는 단체장들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태우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