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비박 '지지메시지' 난타전
- 이주영·한선교, 모든 계파 비난
- 단일화 주호영 "친박 패권청산"
- 이정현 "돈 없이 비난않고 당선"
- 선거인단 절반 영남 결집 주목
- 30% 여론조사서 판가름 날 듯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막판에 터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오더 논란을 비롯해 영남권 당심과 여론조사 결과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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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왼쪽부터)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의원 등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7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비박계와 친박계 측에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주호영을 지지해달라' '이정현에게 투표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소속 의원 및 당원들에게 발송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잇따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더 투표'의 배후로 상대 계파를 겨냥해 난타전을 벌였다.
비박계 단일후보로 확정된 주호영 후보는 정병국·김용태 의원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계가) 장막 뒤에 숨어 대리인을 정하고 이른바 '오더 투표'라는 시대착오적 구습으로 마지막 남은 기득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한선교 후보는 친박계와 비박계를 싸잡아 비난했다. 비박계의 결집을 견제함과 동시에 친박계의 '이정현 지원설'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주영 후보는 "당원을 종으로 만드는 이런 비민주적 오더 정치, 계파 정치는 더는 정당사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후보는 "돈 쓰지 않고 빚 안 지고, 사람 빚도 안 지면서 여기까지 잘 굴러 왔다.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지켜왔다"며 "법을 지키면서도 (당선)되더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오더 논란과 거리를 뒀다.
오더 투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후보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최대 지역 기반인 영남권 당심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이다. 약 15만5000명인 영남권 선거인단은 전체(34만7000여 명)의 4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출신인 이주영, 주호영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PK에서 이주영 후보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주 후보는 TK에서 비주류여서 두 후보의 영남 득표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율을 20%라고 가정하면 약 7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여론조사는 약 3만 표가 반영된다. 여론조사 대상이 3000명이어서 응답자 1명이 10명에 해당하는 효과를 낸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