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당권 주자 '4인방'은 막판까지 세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울산·경남(PK) 주자인 이주영 후보는 이날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화를 돌리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계파 패권에서 자유로운 저 이주영이 당 대표로 당선되는 것 자체가 계파 청산의 큰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박(비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주호영 후보는 여권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또 주 후보는 라디오방송에서 '오더 투표'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에서 비박계는 사실 친박이 아닌 사람을 비박이라고 하지, 계파로서 체계를 가진 것이 아니다"며 "비박에서 누구를 찍으면 좋겠다는 것은 '호소'이고 '개혁 동참 요청'이지 그것을 오더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이정현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새누리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그것은 바다가 갈라지는 것 이상의 기적"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한민국의 정치를 꼭 바꿀 것"이라고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선교 후보는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뀔 수 있다. 당의 미래를 걱정해온 90%의 온건하고 건전한 의원들이 당내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지도부 역할을 해왔던 혁신비대위는 이날 8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혁신비대위는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과 화합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계파 간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당내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나마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복당 결정이 성과로 꼽히지만,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논리가 비대위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후 비대위는 '공천 개입 녹취록 파동'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현안에 언급을 피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