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새 지도부 사퇴 요구 방안도
- 野 "다단계업체 수임료 조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 복귀 후에도 우 수석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정치권의 사퇴요구가 높아지는 데다 특별감찰 결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쇄신요구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우 수석 거취와 관련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게 없는 만큼 사퇴도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하지만 우 수석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우 수석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기와 방법의 문제만 남아있다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특별감찰 결과를 보고 우 수석 사퇴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특별감찰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에는 감찰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선출된 새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게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방법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새 지도부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면 박 대통령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우 수석 사퇴 압박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한 언론은 우 수석이 변호사로 있던 2013년 다단계 사기업체인 '도나도나'의 변호사 수임료 지급 내역에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가 3000만 원을 받기 전날 우 수석이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까도남' 우 수석의 의혹이 오늘도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다"며 "우 수석은 '도나도나' 사건 수임으로 받은 실제 액수, 홍만표 변호사와 동업 전모, 홍만표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은 우 수석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별검사 도입 등을 주장하며 관련 상임위에서 전방위 공세를 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