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정책 강화로 정권 재창출
- 이 대표 "호남 20% 끌어올 자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보수 정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은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전폭적 지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의 TK·충청 연대론에 더해 '호남'이 여권 정권 재창출의 새로운 전략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의 여권 내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진행된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에서 호남의 투표자 수는 1741명으로 이는 전체(6만9817명)의 2.5%에 불과했다. 호남 당원들이 이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해도 자력으로 당선될 수 없는 구도였다.
이 때문에 TK의 전략적 지원이 이 대표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TK 투표자 수는 2만 명에 달했고, 이는 전체의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초 TK 출신인 비박(비박근혜)계 주호영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TK 당원들 상당수가 이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최종 개표 결과 2위인 주 후보에 1만 표 이상을 앞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TK 당심이 지역 출신 후보보다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TK 당원의 70%가량을 친박계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새누리당의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TK·충청 연합과 호남 공략이 여권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주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기간 "당 대표가 된다면 호남 유권자 20%를 끌어올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PK 여권은 이전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총선 참패로 세력이 위축된 데다 유일한 PK 출신인 이주영 후보마저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또 PK 당심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큰 변수가 되지도 못했다. 친박계와 비박계로 찢어져 결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