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호남·경북 2차 민심탐방
- 김정훈, 반기문 영입주도 가능성
부산·울산·경남(PK) 여권 중진들이 잇따른 당내 경선 패배와 검찰 수사 등으로 20대 국회 초반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돌파구 마련도 쉽지 않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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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지역 4선 이상 중진들은 20대 국회 초반부터 당내 공간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위기의 연속이다. 새누리당 8·9전당대회 최대 피해자는 6선의 김무성 전 대표와 5선의 이주영 의원이다. 비박(비박근혜)계 후보 당선을 위해 막후 역할을 자임했던 김 전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이 당 지도부를 석권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참담한 결과를 받아든 김 전 대표는 10일 경북과 전북 일대로 2차 민심 탐방에 들어갔다.
이번 전대에서 유일한 PK 출신의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이주영 의원도 3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 의원은 4·13총선 직후부터 당 대표 출마 방침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지만, PK의 결집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 뼈아픈 부분이다. 4선의 이군현 의원은 보좌관 월급 전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향후 정치 일정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4선인 김정훈·유기준·김재경 의원도 국회부의장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해 정치 활동이 위축된 상태다. 지역 중진들은 당분간 상임위와 지역 활동에 집중하며 당내 현안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돌입하는 올해 말부터 역할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대표는 계획 중인 '민심 탐방'이 마무리되면 대권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현재 여권 구도에서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개헌론' 확산을 통해 '판 흔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정훈 의원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누리당 '수혈'의 첨병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에 유엔 평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면서 반 총장과 친분을 이어왔다.
당내 경선에서 친박계와 탈박계의 '줄타기'를 시도했던 유기준, 이주영 의원은 정체성 재정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자리 찾기는 당내 대선 구도의 향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