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 위안부 협상 10억엔 출연금 사용처 합의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 엔(108억 원)의 사용처를 양측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이 이날 오후 전화로 합의 사항을 확인한 뒤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이번 달 안으로 출연하고, 한국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에게 '치유금'으로 현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의료와 복지 등의 목적으로 출연금 용도를 한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은 지난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하고 일본의 자금 출연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외교부 당국자는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민건태 기자